위그몰 클라셰 원사로 티파니 블론드블리치(모델님이 착용하신 바로 그 색상!)를 구매했다. 통가발은 세 번째 구매이다. 같이 코디한 것은 블라우스는 세츠나, 레이어드한 앨리스 니트 역시 세츠나, 시계목걸이 엔젤스트럼펫, 립은 에뛰드 슈가틴트밤 자몽티, 손톱은 모디 라이딩후드이다.

1. 착용감?- 무게는 위그몰에 질문하니 180-200그램 사이라고 했다. 실제로 그 정도의 느낌이다. 200그램 넘어가면 여름에 쓰기 거의 불가능한 느낌인데[당연히 개인차 있음] 이건 아슬아슬하게 마지노선이다. 체감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보통 허리까지 닿는 가발이 240그램 정도이며, 130그램 밑이면 정말 안 쓴 것 같은 느낌이다. 140그램까지 여름에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으며 160그램은 슬슬 귀찮지만 그래도 여름 외의 계절이라면 140그램만큼 쾌적하게 쓸 수 있는 무게의 마지노선이다.

그런데 기장이 어깨선 정도인데 이것보다 더 긴 제품들 중 이보다 가벼운 제품들도 꽤 찾아볼 수 있다. 이것보다 가벼운 제품을 찾는다면 리네아스토리아 엔젤릭 시리즈나 가발매니아의 누드 고열사, 위나인을 찾을 것. 다만 리네아나 가발매니아는 가격이 좀 있는 편이고 위나인은 숱이 적기 때문에 숱 많은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싫을지도.

앞머리에 컬이 들어가 있다 보니 평범한 뱅앞머리나 깻잎머리 앞머리 가발보다 쓸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. 고로 가발 초보자들에게 비추천. 보통 가발은 앞머리쪽부터 쓰는데 이 때 앞머리의 컬을 죽이지 않게 잘 써야 하기 때문.

2. 코디팁?- 사각턱 있는 사람 이거 사라. 사각턱의 완벽한 카운터. 얼굴이 작아보이는 것은 덤이다. 또한 안경과 컬앞머리는 궁합이 맞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안경과도 의외로 잘 어울려서 놀랐다. 컬앞머리는 귀엽고 동안스러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화려하고 시크하고 털코트를 입어야 할 것 같은 아우라를 풍기는고로(...) 레드립을 좋아하는 나지만 여기 레드립까지 동원하면 너무 화려해 보일 것 같아서 핑크 립스틱을 발랐다. 이미지가 귀엽다기보다는 화려하고 어른스러움을 항상 유의할 것. 사랑스러운 소녀같음을 원하면 다른 거 사라.

3. 색감?- 나는 위그몰 오프라인 매장에까지 가서 구매했는데 사실 좀 뻘짓을 한 것 같다. 모니터에 보이는 색이랑 똑같다. 다만 모니터에 보이는 색은 실내 쨍한 조명 기준이다. 화장실 조명 기준. 보통 머리색은 조명이나 햇빛에 따라 다양한 색이 나오지만 이건 그중에서도 특히 조명빨이 심한 색 같다. 예를 들어볼까? 123사진은 쨍한 정오에 찍은 사진이고 네 번째 사진은 오후 6시 저녁에 찍은 사진인데 이 때는 거의 그냥 갈색으로 나온다. 짙은 갈색으로 ㅇㅇ 그리고 실내에서 찍은 사진은 여기 4개밖에 못첨부해서 못 올리는데 실내에서 찍은 사진은 내 블로그에 있다ㅠㅠㅠㅠㅠ

그러니까 위그몰의 블론드블리치는 무난한 갈색이다. 색상변화가 조명빨을 심하게 탄다는 걸 빼면 정말 무난한 갈색이고 특히 저녁에는 걍 초콜렛 브라운이 되어버리므로, "블론드"라는 수식어에 겁먹지 말고 얌전한 자리에도 마구마구 쓰고 갈 수 있는 무난하고 얌전한 색이므로 무난함을 추구하는 많은 분들의 구매를 바란다.

비밀번호